전라북도교육청이 20일 오전 11시 전주 상산고등학교의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교육계와 학부모, 동문들이 긴장하면서 주시하고 있다.
상산고에 이어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인 전국 24개 자사고의 평가 결과가 차례로 발표되기 때문이다.
특히 평가 결과에 따라 고교 입시 전형 전반에 혼란이 불가피해 전국적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산고는 80점 이상을 받으면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고 이보다 낮으면 일반고로 전환하게 된다.
이같은 결정은 청문회를 거치고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얻어야 확정된다.
하지만 전라북도교육청은 자사고 재지정 평가 기준점을 교육부의 권고안보다 10점 높은 80점으로 정했고 상산고와 학부모, 동문들은 형평에 어긋난다고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도교육청은 “자사고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이라면서 기준점을 확정했다.
또 19일 오후 전라북도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 목적 달성 여부를 심의했다.
상산고등학교는 평가결과 발표를 앞두고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다.
학교측은 “현재 이런저런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내일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고 발표 이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상산고 총동창회와 학부모로 짜여진 비상대책위원회도 교육청 발표를 듣고 나서 입장을 내놓겠다며 말을 아꼈다.
상산고 총동창회 한 관계자는 “벌써 일부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예측하고 있지만, 기대감을 갖고 동문과 힘을 모으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학교 발전 방안을 포함한 입장을 서면 등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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