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회원들은 진실 원하는데, 세종시 태권도협회는 회원들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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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기자
입력 2019-06-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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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부/김기완 기자 [아주경제 자료실]

세종시 태권도협회가 회원들의 문제제기를 외면하며, 독단적으로 협회를 운영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관계가 개선되지 않고 더욱 악화되고 있어 '반쪽짜리 협회'라는 오명이다.

지난해 10월 치뤄진 태권도협회장 선거와 관련, 다수의 회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반년 이상 혼란을 겪고 있다.

협회장 선거 과정에서 발생된 의혹과 이후의 상황에 대해 회원들은 수 많은 문제점을 제기했고, 이에 대한 해명을 요청하는 등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협회 측은 문제 해결은 커녕 음성적 협박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협회 측 관계자들이 회원들을 고소·고발하면서 협회를 둘러싼 '비판의 칼날'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되는 등 안타까운 양상이다.

태권도협회 관계자들이 현재까지 회원들을 고소한 인원은 10여명이 넘어섰다. 게다가 직원 두 명도 6개월 전 직위해제 시키고, 복직을 시키지 않는 등 독단적 절차를 밟고 있다. 대외적으론 협회의 주인이 회원이라고 말하면서도 속내는 독재적 음모를 꿰하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협회를 사유화 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렇다면 협회의 주체를 고소하면서까지 지키고 싶은 게 과연 있는 것일까.

회원들은 "의혹에 대한 협회의 해명과 불필요한 소모전으로 본질 왜곡을 시도하지 말라"며 지적한다.

특히 협회 측 관계자는 회원들을 상대로 조직폭력배들이나 쓰는 발언 등으로 압력을 예고하는 등 소통과 화합에 따른 민주적 운영이 아닌 독단적 운영으로 일관하고 있어 비판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회원들과 약속도 헌신짝 마냥 내팽겨쳐 졌다. 선거전에는 협회를 이끌어 갈 주요 임원들은 공개 채용을 원칙으로 뽑겠다고 발표 해 놓고 선거가 끝나자 특정인을 지명했다. 여기서 회원들은 공분했다. 합의를 통한 공감대 형성이 결여된 독단적 결정이라서다.

오히려 공개적인 자리에서 회원들을 적폐세력 이라고 몰아세우는 등 리더로서 해선 안될 발언을 하면서 강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요컨대, 뿌리가 썩은 나무에 열매는 맺히지 않는 법이다. 협회의 원동력은 바로 회원이다.

그런 회원들은 진실을 원하는데, 협회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회원들의 요구를 외면하는 것은 협회의 문제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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