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기대주 정우영(20)이 독일 프로축구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프라이부르크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프라이부르크는 20일(한국시간) 정우영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프라이부르크 구단은 정우영이 등번호 29번을 달게 되며, 자세한 계약조건은 상호 합의로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프라이부르크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13위에 오른 팀이다.
독일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진 정우영의 이적료는 200만 유로(약 26억원)다. 바이에른 뮌헨은 정우영이 프라이부르크와 다년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다만 뮌헨이 향후 일정 금액에 정우영을 재영입할 수 있는 바이백 조항이 포함됐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프라이부르크의 요헨 자이어 경기부문 이사는 “정우영은 한국의 가장 재능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경기를 즐길 줄 알고, 상황과 공간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다”며 “우리는 그가 완전한 분데스리가 선수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우영은 구단을 통해 “프라이부르크는 젊은 기대주들에게 좋은 팀이다. 이곳에서 계속 발전하며 새로운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돕고 싶다”며 “새로운 도전이 무척 기대된다. 이를 가능하게 해준 바이에른 뮌헨에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18세 이하(U-18) 팀인 대건고 출신의 정우영은 지난해 1월 뮌헨에 입단해 2군 팀에서 주로 뛰었다. 정우영은 2018~2019시즌 독일 4부리그 소속이던 뮌헨 2군에서 29경기에 출전해 13골을 터뜨리며 팀의 우승에 큰 역할을 했고, 팀은 3부리그로 승격했다.
또 정우영은 지난해 11월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벤피카와의 조별리그 경기에 교체 투입돼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올해 3월에는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경기에도 출전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정우영은 뮌헨의 탄탄한 1군 전력 탓에 출전 기회를 얻기 힘들었고, 임대 혹은 이적 관련 협상이 계속 진행되면서 ‘준우승 신화’를 새로 쓴 20세 이하(U-20) 월드컵 출전도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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