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롯데가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이번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해임안 안건을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2015년 경영권 분쟁 이후 일본 롯데 정기주총에서 신 전 부회장이 신 회장의 해임안을 상정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신 전 부회장은 자신의 이사직 복귀 안건은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SDJ코레레이션 측은 “이번 주총에서 ‘신동주의 이사 선임 건’만 제안하는 것은 신 전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에게 지속적으로 시도해온 ‘화해 제안’의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전패의 충격을 겪은 신 전 부회장은 이번에는 한 발 물러나 신동빈 회장의 해임안은 제출하지 않되, 자신의 이사직 복귀만 노리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경영에 복귀한 이후, 일본 롯데 이사진들이 그를 다시 대표로 선임하는 등 일본 롯데 주주들의 탄탄한 지원을 받는 터라 신동주 전 회장의 이사직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 주총에서 이사직 복귀를 노리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신동빈 회장의 해임안은 어차피 상정해도 부결될 것이 뻔해 상정하지 않은 것인데, 이것을 화해의 제스처라고 보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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