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내달 초 사무처장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임 사무처장으로는 김태현 상임위원이 유력하다. 김 상임위원의 빈 자리는 최훈 금융정책국장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연쇄이동으로 상당수의 국장급 인사가 보직을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종전까지 사무처장을 맡았던 손 부위원장은 지난달 23일 김용범 전 부위원장이 물러나면서 발생한 빈자리를 메웠다. 이후 지금까지 사무차장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다.
내달 진행될 고위직 인사는 2017년 7월 선임된 최 위원장의 3년차를 맞아 분위기를 일신하는 의미도 있다. 내달 초 국장급 인사가 마무리되면 중순께는 과장급 인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문제 없이 선임이 마무리된다면 금융위에서 처음으로 국장급 여성 인사가 탄생하게 된다. 2008년 설립된 금융위는 11년 동안 국장 이상 보직은 전부 남성이 독차지해왔다.
지금까지 견고했던 유리천장이 갑작스레 철폐된 것은 인사혁신처에서 내년부터 여성 및 장애인 균형 인사 여부를 정부 부처 평가에 반영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위는 서둘러 국장급인 대변인 자리에 여성을 선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늦어도 다음달 하반기 국회 업무보고 이전 사무처장이나 대변인 등 공석으로 남아있던 주요 보직이 채워질 것 같다"며 "대변인을 제외한 국장급 인사는 내부 출신이 선임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