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9개 기업 CEO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오래 지속해온 개혁·개방 의지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에 점점 더 많은 외국인 투자가 이뤄지는 걸 환영한다"며 "더 많은 분야에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시장 친화적이고, 법률을 토대로 하며, 국제화된 기업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엔 다우, UPS, 화이자, 하니웰 등 미국기업을 비롯해 폭스바겐, 노키아, 리오틴토 등 글로벌 기업의 CEO 19명이 참석했다. AP통신은 이들 기업의 CEO가 글로벌 CEO 카운슬의 제7차 원탁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달 초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고, 중국도 600억 달러 미국산 제품에 최고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등 맞불을 놓았다. 게다가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미국 기업과 거래하지 못하는 제재를 내렸고, 이에 중국은 '외국기업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겠다고 맞섰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애플, 알파벳, 인텔 등 글로벌 기업이 생산기지를 중국 밖으로 옮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무역협상 해법 실마리를 마련하기 위한 별도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찬 회동 이후 약 7개월 만에 회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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