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하이저·류허…G20 미중 정상회담 전에 만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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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6-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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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정상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별도 정상회담을 하기 전 미·중 무역협상팀 대표가 만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미국 무역협상팀 대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며, 중국 무역협상팀 대표는 류허(劉鶴) 부총리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날 하원 세입위원회에 출석, "내일쯤 상대와 전화통화를 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기 전에 오사카에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함께 그(류허 부총리)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이 협상테이블에 복귀하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 우리는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언제 실제 협상이 재개될지는 현 시점에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대화를 하고, 만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의 경쟁우위를 보존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의무가 있고, 우리는 그 지점에 도달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중국 측도 양국 무역협상 대표가 미중 정상회담 사전 준비작업을 위해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국 무역협상 대표가 미·중 정상의 중요 지시에 따라 소통해 내주 일본 오사카에서 있을 정상 간 만남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G20 정상회의 전에 양국 무역협상 대표들이 직접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아직 제공할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가오 대변인은 "중국 측의 핵심 관심사는 반드시 타당한 방식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향후 양국 간 협상이 재개되도 미국 측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도 재차 내비쳤다.  미국이 요구한 중국의 구조개혁과 이행을 강제할 있는 합의안에 대해 중국은 그동안 불공정 조약이라며 맞서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8일 전화통화를 하고 G20 정상회의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열기로 뜻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전화통화 이후 "회담에 앞서 양국 팀이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다만 미·중 고위급 협상단의 구체적인 접촉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양국 무역협상 대표가 다시 만난다면 이는 지난달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고위급 회담이 결론 없이 끝난 뒤 사실상 처음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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