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 美무인기 격추로 중동리스크 고조...국제유가 급등 WTI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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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노 기자
입력 2019-06-21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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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이란이 미국 무인정찰기를 격추시켰단 소식에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거래일 대비 2.89달러(5.38%) 상승한 배럴당 56.65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 8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 49분 현재 전장 대비 2.80달러(4.53%) 오른 배럴당 64.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란 영공을 정찰하던 미군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비대는 "격추된 비행기는 당시 식별 장치를 전부 끈 상태였다"라면서 "이는 엄연히 국제 항공법 위반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란은 아주 큰 실수(a very big mistake)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다만, 얼마 후 그는 "(미국의) 군사적 보복 여부는 여론에 달렸다"면서 "아직까진 (이란의 격추 행위가) 의도된 것이라고 보긴 힘들다"고 언급하며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시장은 당분간 중동 리스크로 인해 유가 상승을 내다보는 분위기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 글로벌자원전략 상무는 "미국으로부터의 원유 공급이 없었다면, 국제 원유 가격은 지금쯤 배럴당 100달러를 충분히 넘겼을 것"이라며 "무인정찰기 격추 사건,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 등을 종합해 보면, 시장은 중동 리스크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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