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385만 달러) 첫날 3타를 줄이며 선두로 출발했다.
김효주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오전 조로 먼저 경기를 끝낸 김효주는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5년 만에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리게 됐다.
김효주는 이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택했다. 이날 코스 전장이 지난해 6741야드보다 더 늘어난 6831야드로 대회 65년 역사상 가장 길었기 때문이다. 김효주는 4개의 파5 홀에서 버디를 3개 잡은 것이 주효했다. 김효주는 “코스가 워낙 길어서 파5에서라도 타수를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다”며 “15번 홀부터 바람도 불고 날씨가 안 좋아져서 비 오기 전에 빨리빨리 치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2016년 1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이후 우승이 없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를 찾았다. 올 시즌 7개 대회에서 네 차례나 톱10에 진입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이달 초 US여자오픈에서만 컷 탈락했다.
한편 대회가 열리는 채스카에 나흘 내내 비예보가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장이 긴 코스에서 바람까지 불어 대부분의 선수들은 힘겨운 하루를 보냈다. 대회 첫날 언더파 스코어를 내고 있는 선수도 김효주를 포함해 소수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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