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대한항공 지분 10%까지 확대 계획...조인트벤처 성장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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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19-06-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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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조인트벤처 결실의 일환으로 미국 델타항공의 지원을 받는다. 델타항공의 지분 매입으로 조원태 한진칼 회장 등 오너 일가는 KCGI와의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델타항공이 대한항공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대한항공과 KCGI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우호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델타항공은 20일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했다며 향후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은 뒤 대한항공 지분을 10%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이번 투자에 대해 “조인트 벤처의 성공과 고객의 혜택 등 파트너십을 가능하게 하는 성장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조인트벤처는 물론, 대한항공이 스카이팀 창립 멤버인 점 등 국제적인 위상을 바탕으로 구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지난해 5월 조인트벤처(합작사)를 설립했다. 또한 양사는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 멤버로 2000년부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는 "대한항공과 세계 최고의 태평양 횡단 합작 투자를 제공하고 가장 강력한 네트워크, 아시아를 연결하는 최고의 경험을 제공한 것은 이미 우리의 가장 성공적인 파트너십 중 하나"라며 "합작 투자를 구축함에 따라 양국관계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델타항공의 투자로 조 회장 일가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조 회장을 포함한 한진가(家)의 한진칼 지분율은 28.93%다. 델타항공 지분까지 더하면 33.23%를 확보하는 셈이다. 향후 델타항공이 10%를 더 매입할 경우 우호 지분은 38.93%가 된다.  KCGI는 15.98%까지 보유 지분을 확대했다. KCGI는 퇴직금 지급의 정당성을 문제 삼는 소송을 제기하는 등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다.
 

[사진 = 대한항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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