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캠퍼스와 선전폴리텍대학은 2002년부터 양교 발전을 위한 교류 및 학생 연수를 시작했으나, 사드 문제로 인해 한중 관계가 경색되면서 행사가 중단됐다.
이번 MOU는 교육훈련 및 학술연구 분야의 정보 교환을 통해 한-중 교직원과 재학생의 교류가 촉진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생 연수 협정서의 결과로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 학생 약 30명은 7월 중순 선전에 방문해 교육과 문화를 교류하기로 했다.
중국선전폴리텍대학은 재학생 2700여 명으로 심천 최대 규모의 대학이다.
이 대학의 양흔빈 총장은 “양교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인천캠퍼스의 선진 교육 시스템인 러닝팩토리를 벤치마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캠퍼스 김월용 학장은 “협약을 충실히 이행해 양교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며,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성공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하게 되어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교류 협정 체결식에 참여한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 방문단(김월용 학장, 박상호 학생처장, 김순범 행정처장, 김병환 산학협력단장)은 선전폴리텍대학의 12개 학과 강의실과 산학협력 현장도 둘러봤다.
선전폴리텍대학의 대표학과인 정보통신과는 화웨이, CLS 등 재학생의 90%가 협약기업으로 취업하는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디자인과는 게임 개발과 영화제작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장비를 도입해, 강의실을 현장과 동일하게 구현했으며, 자동차과는 한 발 앞선 전기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중국 심천은 차세대 전기․수소차 제조업체 BYD와 정보통신 선두주자인 화웨이의 본사가 자리하고 있으며 평균 시민 연령 32세를 자랑하는 젊고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다.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 방문단은 BYD 자동차 본사에서 주력 모델인 전기 버스 K9의 324kw 배터리 생산 과정을 탐방하고, 화창베이 창업 인큐베이팅 센터의 벤처 창업가와 간담회를 가졌다.
화창베이 창업 인큐베이팅 센터는 이후 우리 학교 학생 방문시 견학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또한 홍콩과학기술대학의 학과 탐방과 홍콩 과학박물관 견학을 통해 홍콩의 사회와 기술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었으며, 홍콩과 한국의 폴리텍대학이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반을 마련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