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인가구는 예상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인구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되는 시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KB금융그룹이 23일 발표한 '2019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인가구는 2015년 가구수 기준 가장 주된 가구 유형으로 자리잡은 이래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7년 약 562만 가구에 달했다. 국민 100명 중 11명은 1인가구인 셈이다.
이는 장래가구추계(2017년)의 기존 예상치(2017년 556만 가구)를 넘어서는 것으로, 1인가구 증가와 관련된 사회적 요인들의 영향이 예상보다 강해지면서 증가 추세가 이제까지 보다 빨라졌음을 의미한다.
2017년 전체 가구수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8.6%로 2015년 대비 약 1.4%포인트 증가했다. 기존에는 2020년에 1인가구 비중이 3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 시기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1인가구도 급속하게 고령화되면서 현재는 40대 이하와 50대 이상의 1인가구가 각각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나, 2045년에는 50대 이상이 약 70%를 차지할 전망이다.
한국의 총인구는 2017년 현재 5142만명에서 2028년 5194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1인가구 인구의 비율은 2017년 10.9%에서 성장을 계속해 2045년에는 16.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에는 단 1지역도 30%를 초과하지 않았던 전체 가구 중 1인가구의 비중은 2017년 서울을 포함한 9개 지역에서 30%를 초과했다.
1인가구의 45.7%가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2010년 대비 1인가구의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제주·경기·광주·대전·서울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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