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키코 분쟁조정 반대한다는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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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6-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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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문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최 위원장은 21일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린 DGB금융그룹의 핀테크 랩 'DGB FIUM LAB' 개소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의문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금감원에서 하겠다니까 어떻게 될지 보겠다는 것"이라며 "분쟁조정에 반대한다는 뜻이 아니라 금감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금감원이 이왕 시작했고 의욕을 가지고 하고 있으니 양쪽 당사자가 받아들일 좋은 안이 나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지난 10일 "키코 문제가 (금감원의) 분쟁조정 대상인지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고, 이 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며 키코 피해자들로 구성된 키코공동대책위원회가 최 위원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키코 피해기업에 대해 은행이 배상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남긴 것과 관련해서는 "누구나 본인의 의견을 낼 수 있다고 본다"며 "(분쟁조정)안을 받느냐 안받느냐는 양 당사자에게 맡길 일"이라고 답했다.

우리은행의 케이뱅크 지분 확대에 대해서는 "지분조정이 얼마만큼 되느냐, 투자를 얼마만큼 하느냐는 대주주 당사자끼리 해야할 일"이라며 "케이뱅크의 자본확충에 도움되는 쪽으로 된다면 당국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윤종원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이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로 거론된 가운데 금융위원장으로서의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최 위원장은 "저는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지만 지금 자리에서 제 할일을 하겠다는 생각 밖에 없다"며 "앞으로의 일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1일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린 핀테크 랩 'DGB FIUM LAB'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모습.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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