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대한 보복공격 철회된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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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6-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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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시 중단한 것일뿐"…중동 지역긴장 계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군사적 행동 결정이 철회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에 머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언론에는 잘못 보도되고 있는데, 나는 이란에 대한 공격을 철외하라고 한 적이 없다. 다만 이번에는 실행하기 전에 멈춘 것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란)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군사적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22일 전했다.

대량살상을 우려해 공격을 중단하기는 했지만, 이란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아예 배제한 것은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앞서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군 무인기 격추에 대해 미국이 보복공격을 실행하려다 10분 전에 중단시켰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들(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며 "그들이 이에 동의한다면 그들은 부유한 국가가 될 것이며 매우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어 "나는 그들의 가장 친한 친구(best friend)가 될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에 추가적인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사적 공격 대신 다른 수단으로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현재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매력적인 선택지는 없다고 지적했다. 압박이 강화된다고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지 여부도 분명하지 않으며, 설사 나온다고 하더라도 오바마 행정부와 맺었던 협정에서보다 더 많은 양보를 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최근 국제유가는 크게 치솟았다. 17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 올랐으며, 브렌트유도 5%가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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