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3연승이 마지막 날 역전 드라마로 펼쳐질 수 있을까. 박성현과 김세영이 선두와 5타 차 공동 5위에서 대역전극을 꿈꾼다.
박성현과 김세영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85만 달러) 3라운드에서 나란히 4언더파 212타를 적어내 공동 5위로 마쳤다. 9언더파 207타인 단독 선두 한나 그린(호주)과는 5타 차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두 차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고진영이 정상에 오른 뒤 이달 초 이정은6이 US여자오픈을 제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3연속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하게 된다.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은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다. 전반 2번과 9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아 2타를 줄인 박성현은 후반 10번 홀(파4)에서 보기로 1타를 잃은 뒤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박성현이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거두면 2013~2015년 3연패를 달성한 박인비 이후 4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선수가 된다.
김세영은 특유의 몰아치기로 마지막 날 대역전 드라마의 가능성을 알렸다. 5번 홀까지 2오버파로 우승 경쟁과 멀어졌던 김세영은 이후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무려 6타를 줄이는 맹타를 쳤다. 특히 14번 홀(파4)에서 92m를 남기고 50도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두 차례 튄 뒤 그대로 홀 안으로 사라져 샷 이글을 기록했다. 김세영은 전날 26위에서 공동 5위로 점프했다.
그린은 10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반면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은 8언더파로 1타 차 단독 2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나섰고, 넬리 코다와 리젯 살라스(이상 미국)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3위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박인비와 양희영은 3언더파 213타로 공동 7위에서 추격에 나섰고,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재미교포 다니엘 강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김효주, 모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함께 공동 12위(2언더파 214타)에 이 이름을 올렸다. 이정은6은 6오버파 공동 60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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