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차때 발행된 지방채는 하이난(3억5000만 위안), 광둥(22억5000만 위안), 상하이(5억 위안), 광시(3억 위안) 지방채로, 모두 합치면 34억 위안(약 5755억원)어치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시중은행에서는 배정받은 물량이 30초 만에 동이 났으며, 2시간 만에 5000만 위안 어치 팔리거나 1분 만에 6억5000만 위안어치 팔리는 등 지방채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지난 18~20일 발행된 광둥성 지방채의 경우, 정식 명칭은 '웨강아오대만구 생태환경보호건설 전용채권'이었다. 총 발행액이 22억5000만 위안어치다. 표면금리는 국채보다 0.25% 포인트 높은 수준인 3.34%로 책정됐고, 만기는 5년이었다. 이 지방채는 공상·건설·농업·중국·교통은행 등 중국 5대 상업은행 등을 비롯한 대형 시중은행에서 판매됐다.
사실 중국은 그동안 지방채는 은행간 시장이나 거래소에서만 발행할 수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시중 은행 창구를 통해서 개인투자자도 매입할 수 있게 됐다. 최소 매입한도도 100위안으로 투자 진입문턱도 대폭 낮췄다. 그래서 지난 3월말 시행한 1차 지방채 발행 때에도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최근 주식·부동산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지방채가 그나마 안전자산으로 꼽히고 있는 것도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이유다. 밍밍 중신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중국 지방채는 발행한도가 엄격히 제한돼 있고, 국가가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만큼 투자 리스크가 적은 안전자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중소 개인투자자들이 자산 포트폴리오를 완비하는데도 도움이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기둔화 압력에 직면한 중국 정부는 올 한해 경기부양을 위해 인프라 사업을 대대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를 위한 재정 지출 일부를 지방채 발행을 통해 메운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올 한해 발행 예정인 지방채는 3조 위안어치로, 지난 5월까지 약 2억 위안어치 지방채를 발행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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