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고도 놀란 조정민 “7타차 역전인 줄도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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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6-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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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대역전극 ‘시즌 2승’


조정민은 최종 4라운드에 들어갈 때만 해도 우승은 꿈도 꾸지 못했다. 단독 선두였던 한상희와 무려 7타 차로 뒤져 있기도 했지만, 한국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1타차 2위로 나섰다가 무려 7타를 잃고 5위로 밀려난 기억 때문이었다. 조정민은 “7타 차 역전인 줄도 모를 만큼 우승은 생각도 않았다”면서 “지난주 아쉬움이 있어서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우승 후 인터뷰 하는 조정민. 사진=KLPGA 제공]


조정민은 23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마지막 날 7타 차 대역전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6위로 출발한 조정민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조아연(11언더파 277타)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조정민은 특히 6~9번 홀 4연속 버디와 12~13번 홀 2연속 버디를 몰아쳐 우승까지 낚았다.

조정민은 올 시즌 2승을 포함해 최근 2년 동안 3승을 쓸어 담으며 투어 강자로 떠올랐다. 조정민은 “투어 선수라면 누구나 1인자를 꿈꾸는 것이 아니겠나”라며 “예전에 나라면 꿈도 못 꿨겠지만, 상금왕이나 대상도 노려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조정민은 개인 타이틀보다 경기력의 지표가 되는 파온율, 버디율, 평균타수 등에 더 우선순위를 뒀다. 그는 “이런 기록을 챙기다보면 타이틀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정민이 ‘조용한 강자’로 불리는 까닭이기도 하다.

조정민은 “올해 상반기 목표를 2승으로 잡고 과하다고 느꼈는데 막상 이루니까 얼떨떨하다”며 “시즌 목표를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지만, 일단 상반기 남은 3개 대회를 잘 치르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 투어 대회에서도 한 번 우승하고 싶다. 해외 투어를 한 시즌도 뛰어보지 못한다면 아쉬울 것 같다”고 해외 진출 욕심을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조정민은 뉴질랜드에서 골프를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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