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콘텐츠 공룡 넷플릭스도 자체 영화나 드라마 스토리를 활용한 게임 콘텐츠 제작에 나서는 등 OSMU게임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넷플릭스는 오는 7월 방영을 앞둔 드라마 '기묘한이야기3' 콘텐츠를 활용한 모바일 퍼즐RPG(역할수행게임)을 오는 2020년 선보일 계획이다. 게임 개발은 AR(증강현실)게임 전문 핀란드 넥스트 게임즈가 나선다. 현실감있는 플레이 환경으로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 GO'처럼 구글 지도와 연동해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플레이가 이뤄진다. 게임은 안드로이드, iOS에 출시될 예정이다.
넷플릭스의 게임 사업 진출은 게임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전망이다. 올해 1분기 기준 넷플릭스의 전 세계 가입자 숫자는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1억4890만명으로 이중 상당수를 게임 이용자로 확보하는 셈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 중 하나인 '블랙미러-밴더스내치'에 시청자가 결말을 조정할 수 있는 게임 요소를 가미해 큰 관심을 받았다.
중국에서도 OSMU를 뜻하는 판위러(泛娱乐)가 인터넷 발전의 8대 추세에 꼽힐만큼 핵심 킬러콘텐츠 전략이 되어가고 있다. 코트라 광저우 무역관도 "중국 모바일 게임산업이 영화, 문학, 드라마와 같은 분야의 캐릭터 및 세계관이 자주 OSMU되고 있다"며 가능성을 주목했다.
국내에서는 웹툰, 웹소설 등 웹콘텐츠로만 게임화를 시도하는 한계가 있었다. 네이버 인기웹툰 '노블레스', '마음의소리' 등이 모바일게임으로 만들어져 관심을 모았지만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모바일게임 업체 컴투스는 최고 콘텐츠 IP(지적재산권)을 보유한 넷플릭스에 힘입어 OSMU게임에 첫 도전한다. 컴투스는 넷플릭스의 투자를 받아 만들어진 한국 드라마 '킹덤'을 게임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게임을 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킹덤은 올 초 190여개국에 동시 서비스돼 수백만 가구가 시청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킹덤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IP계약을 맺은 컴투스는 스토리게임 전문 자회사 데이세븐을 통해 킹덤 게임을 개발한 후 글로벌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언어를 제공하고, 캐릭터의 현지화, 열린 스토리 등 게임은 국가나 문화권에 얽매이지 않는 확정성을 가지고 있다. 유명 콘텐츠가 게임화 되는것은 게임이 상당히 미래지향적이라는 증거"라며 "넷플릭스처럼 콘텐츠 서비스를 리드하는 글로벌 업체들이 새로운 사업처로 게임을 선택한 건 시대적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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