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5원 내린 달러당 115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로 마감한 것은 4월29일(1158.5원)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0원 내린 1159.0원에 개장해 1158~1160원대에서 등락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이 회담을 갖기로 하는 등 무역분쟁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이 진정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날 "북한과 당장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고 발언하고,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가치가 오른 점도 영향을 끼쳤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전거래일보다 0.0031위안 내린 달러당 6.8503위안으로 고시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더해 글로벌 위험 회피성향이 줄어들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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