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안 블리셋 사장 등 GM 고위 임원진 "미래 위한 한국 시장 투자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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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06-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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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블리셋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 등 GM의 고위 임원진들이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국내에서 미래를 위한 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블리셋 사장은 25일 인천 부평의 GM 한국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GM은 한국GM에 차세대 SUV(스포츠유틸리티차)와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 두 개의 중요한 글로벌 차량 프로그램을 배정했다"며 "차세대 글로벌 제품의 엔지니어링과 생산을 진행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투자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CUV 등을 생산하기 위해 경남 창원에 도장공장도 짓고 있다"며 "도장공장은 최소 수명이 30∼35년이고, 이는 한국을 향한 GM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블리셋 사장은 한국GM과 국내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GM 내에서 둘째로 큰 규모의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센터를 갖추고 있다"며 "한국GM은 견실한 브랜드와 제품 라인업을 보유 중이고 임직원들의 역량 또한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또 블리셋 사장은 앞으로의 성과를 통해 GM과 산업은행 등 그동안 지원을 아끼지 않은 관계자들에게 보답해야 할 때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GM의 정상화를 위해 이해관계자들의 지원과 희생이 있었다"며 "이제는 투자자들에 대한 성과를 보여줄 때이고, 한국에서의 사업을 잘 운영한다면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본사의 구조조정 '칼바람'을 한국이 피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한국 공장 폐쇄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블리셋 사장은 "미래 제품 생산 전략은 영업기밀"이라며 "GM이 북미지역 일부 공장의 문을 닫은 것은 생산효율성과 제품의 가격 등을 고려한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답했다.

메리 배라 GM 회장은 지난해 북미에서 1만80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전 세계 7개 공장을 폐쇄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구조조정은 올해부터 본격 실행됐고, 이미 북미 지역 등에서 5곳의 공장이 폐쇄됐다. 남은 두 곳은 올해 수익이 나지 않는 미국 외 지역의 공장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5일 줄리안 블리셋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인천 부평의 GM 한국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지역 전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GM 제공]

이날 함께 자리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도 국내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카젬 사장은 "수출용 소형 SUV '트랙스'의 생산 연장을 위한 5000만 달러 추가 투입과 창원 도장공장 착공 등으로 미래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견고하고 수익성 있는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GM의 핵심 브랜드 '쉐보레'도 작년부터 5년 동안 15개 차종의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 출시 계획에 따라 신차를 출시해 오고 있다"며 "오는 8월 말과 9월 초에 정통 픽업트럭인 쉐보레 '콜로라도'와 대형 SUV 쉐보레 '트래버스'를, 내년엔 대형 SUV '트레일 블레이저'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한국GM은 내수 포트폴리오에서 SUV 비중을 60%로 올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행사가 열린 GM의 한국 디자인센터는 전 세계 6개의 GM 글로벌 디자인 스튜디오 중 북미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GM 글로벌 제품 디자인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미 150여명의 디자이너 및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25일 인천 부평의 GM 한국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허 카젬 한국GM이 국내 시장 전략에 대해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G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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