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게임 주변기기 제조사 레이저는(Razer)는 동남아시아 지역 전자 결제 분야에서 신용카드사 비자와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비자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 전자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합의는 게임 주변기기 관련 고객 뿐만 아니라 은행계좌가 없는 동남아시아 소비자들에게도 다가가기 위한 레이저의 전략으로 보인다.
양 사가 23일 발표한 성명에 의하면, 레이저 산하 '레이저 핀테크'가 비자의 핀테크(IT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 분야 협업의 장인 '핀테크 패스트 트랙 프로그램'에 참여해, 모바일 결제 앱 '레이저 페이'를 통한 선불결제를, 전세계 비자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다.
레이저는 지난해 7월부터 말레이시아에서 레이저 페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앱은 게임의 온라인 결제 및 선불 휴대 전화 충전, 소매점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올 3월까지 50만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현재 동남아 지역에서 본격적인 서비스가 제공되는 곳은 말레이시아 뿐이지만, 올 3월에는 싱가포르에서도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레이저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책임자(CEO)의 밀리언 턴씨는 싱가포르 출신이며, 이 회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싱가포르 등 2곳에 본사를 둔 듀얼 헤트 쿼터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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