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29일 회동…'무역협상 재개'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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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6-2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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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3000억 달러 추가관세 유예할까

  • 회담 자체에 '의미'…'지나친 낙관론' 경계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이뤄지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양측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료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G20 정상회의 둘째 날인 29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 관료는 미국이 관세와 관련해 어떤 조건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중 정상회담에서 그 어떤 무역 관련 거래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료는 다만 사태 진전은 여전히 유동적이라 그 어떤 것도 공식적으로 합의된 사안은 없다고도 덧붙였다.

양국 정상이 무역전쟁이 더 이상 확전되는 걸 막고 '휴전'을 선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가장 실현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양국이 추가 관세폭탄을 막고 무역전쟁 종식을 위한 최종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해 휴전하는 것이라고 26일 전망했다. 

미·중간 여전히 이견이 워낙 커서 합의를 이루기엔 장애물이 많고, 그렇다고 추가 관세부과 등으로 갈등을 고조시키는 건 미·중 양국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회동에서 3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하는 걸 보류할 가능성도 나온다. 

다만 시장은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지나친 낙관'은 경계하는 모습이다.   크레이그 앨런 미-중 경제위원회 위원장은 SCMP를 통해 "양국 정상 모두 무역전쟁을 끝내고 싶어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거래를 기대하는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완전한 합의를 이루기엔 아마도 시간이 없을 것"이라며 "양국 정상은 다음 단계를 논의하고, 어떻게 언제 어디에서, 그리고 왜 다시 무역협상 테이블로 돌아가야 하는지를 이야기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 초 무역협상 결렬 후 미·중 양국 정상이 처음 만나 무역협상 재개를 논의하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미·중 정상이 만나기로 한 것 자체가 미·중 모두 무역갈등 격화를 피하려는 강력한 신호이기 때문이다. 

미·중 양국 무역협상팀은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때 미·중 정상이 회동한 이후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런데 지난 5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 막판에 중국이 기존의 합의안 초안에서 후퇴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미·중 양국간 무역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에 미국은 지난달 10일부터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어치에 부과하던 관세율을 기존의 10%에서 25%로 대폭 인상했고,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갈등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 진전이 없을 경우 중국산 제품 3250억 달러어치에 추가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사실상 중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25% 고율 관세를 물리겠다는 얘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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