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춘국도 남이섬 관통교량이 건설될 경우 가평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민들의 압도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남이섬 이용객들 대부분도 환경파괴가 심각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 6월 21~24일간 모노리서치가 경기 가평군 지역 만 19세 이상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RDD자동응답조사를 실시한 결과 (표본오차95%신뢰수준±4.4%p 응답률5.8%)에 따르면 가평군 주민 10명 가운데 8명은 ‘(현재의 계획대로 교량건설이 진행된다면) 선박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지역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자라섬과 남이섬 사이 구간 수역의 상류나 하류로 우회하여 건설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한 같은 기간 남이섬 이용고객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RS자동응답조사(표본오차95%신뢰수준±5.3%p 응답률18.7%)에서도 이용고객 중 9명 이상(93%)은 ‘계획대로 교량이 건설되면 남이섬, 자라섬을 포함한 북한강변 일대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응답해 환경파괴와 경관훼손을 크게 우려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지역 주민들은 제2경춘국도가 남이섬과 자라섬 사이를 관통하게 되면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우선, 안전상의 문제로 선박 운항횟수가 줄면서 지역사회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43.3%가 매우 공감한다고 답했고, 30.4%가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또 교각과 교각 사이를 통과해서 다녀야 하는 선박운행에 안전상의 큰 위협요인이 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44.1%가 매우 공감한다고 답했고, 29.6%가 공감한다고 응답해 10명 중 8명이 교량건설로 인한 국민 안전과 지역사회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는 우려를 표했다.
이어 계획대로 교량이 건설되면 남이섬, 자라섬을 포함한 북한강변 일대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크게 훼손된다는 지적에 대해 매우 동의한다는 응답이 44.9%, 대체로 동의한다는 28.5%로 지역 주민의 73.4%가 교량 건설로 인한 환경파괴와 경관훼손에 대한 우려 또한 높았다.
기존 노선안에 대한 대안으로 남이섬과 자라섬 사이를 관통하는 것보다 자라섬과 남이섬의 위 아래로 우회하여 건설되는 것이 더 낫냐는 질문에서는 남이섬과 자라섬의 위 또는 아래로 우회하여 피해가 없도록 건설하는 것이 낫다는 응답이 80.1%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또 제2경춘국도 교량건설을 놓고 일각에서 지역사회에 피해 검토나 여론 수렴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일방적 건설이 지역 경제와 환경에 큰 영향을 주므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응답이 88.2%로 지역민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정부의 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이섬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도 지역주민의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역사회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있다는 주장과 선박운행에 큰 위협요인이 된다는 우려에 대해 10명 중 9명이 공감했다. 또한 환경파괴와 경관훼손에 대한 우려 또한 93%나 공감하면서 130여개국에서 120만명의 외국인들이 방문하는 남이섬의 가치와 생태문화관광지로서의 발전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존 노선안에 대한 대안으로 남이섬과 자라섬의 위 또는 아래로 우회하여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은 92%로 월등히 높았다. 일각에서 지역사회에 피해 검토나 여론 수렴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공감하는 의견도 94%를 넘어, ‘제2경춘국도 남이섬~자라섬 노선 우회하여 건설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지역을 초월해 전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2경춘국도 검토 노선안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남이섬과 자라섬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이 ‘제2경춘국도 합리적 공공성 확보를 위한 시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해 단체행동에 나섰다.
비대위는 ‘제2경춘국도 관련 선박운항 및 수상레저시설 밀집수역 내 교량건설 반대집회’를 지난 24일 정부세종청사 앞 집회에 이어, 25일 오전 원주국토관리청, 26일 오전에는 효자치안센터, 같은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27일에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반대집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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