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씨(88)는 지난달 24일 김 교수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검찰은 서울 혜화경찰서에 수사를 지휘했다.
이씨는 김 교수가 책과 TV프로그램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을 적시했다며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앞서 지난 3월 16일 KBS 1TV ‘도올아인 오방간다’에 출연해 “김일성과 이승만은 소련과 미국이 한반도를 분할 통치하기 위해 데려온 자기들의 일종의 퍼핏, 괴뢰”라며 “당연히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 3월 23일 방영된 해당 프로그램에서 “이승만이 제주도민들의 제헌국회 총선 보이콧에 격분해 제주도민을 학살했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씨는 고소대리인으로 지난 박근혜 정부 시절 교과서 국정화 사태의 진원으로 꼽히는 교과서포럼을 주도한 이영훈 이승만학당 대표이사(전 서울대 교수)와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로 내세웠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측의 진술내용과 제출자료 등을 검토해 추후 김 교수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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