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ICT 패밀리 기업들이 이처럼 자사 핵심기술과 서비스를 한곳에 모아 공개한다. 개발자나 벤처기업들 누구나 SK ICT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 ‘100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 SK㈜C&C,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11번가, SK실트론은 26일 SKT 분당 ICT기술센터에서 'SK 오픈API 포털' 론칭 행사를 가졌다.
이날 론칭한 ‘SK 오픈API 포털’은 각 사가 보유한 주요 서비스의 ICT 핵심 자산인 API를 공개,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행사에는 SK텔레콤 박진효 CTO와 SK㈜ C&C 김준환 플랫폼&Tech1그룹장, SK브로드밴드 고영호 성장트라이브장 등 SK ICT Family사의 주요 R&D 임원이 참석, API 공개 취지와 각 사가 제공하는 주요 기술을 소개했다.
SK ICT 기업들은 이번 API 공개를 통해 5G 시대 B2C‧B2B 분야에서 SK그룹의 자산을 활용한 다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지속 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 R&D(연구개발)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대중소 기업 상생의 대표적인 사례로 만들 예정이다.
실제 이날 론칭 행사에서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장은 “목표로 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는 100억원 수준”이라며 “수익창출에 대해 많은 부분을 협력사와 함께할 수 있도록 합의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API 공개는 외부에 쉽게 공유하지 않는 기업의 주요 기술을 개발자‧벤처에 전격 공개했다는 점과 함께, 유‧무선 통신,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API를 한 곳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API 창구를 통합하면, 개발자들은 개별 계약 형태로 제공되던 SK ICT 계열사의 API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매시업’이 용이해진다. ‘매시업(Mashup)’이란, 기술‧데이터‧콘텐츠를 융합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박진효 SK텔레콤 CTO는 “SK ICT 패밀리는 기업의 ICT 핵심 자산을 공유함으로써 5GX 생태 조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이바지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K㈜ C&C 김준환 플랫폼&Tech1그룹장은 “에이브릴 API를 고객의 시스템에 융합시키고 고객의 필요에 맞는 최적의 디지털 시스템과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고, SK브로드밴드 고영호 성장트라이브장은 “클라우드캠 영상 API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외부에 공유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분당 ICT기술센터에서 5G의 핵심기술로 불리는 ‘MEC(Mobile Edge Computing, 모바일 에지 컴퓨팅)’ 기술을 적용,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 시연을 선보였다. 단말과 클라우드를 5G ‘MEC’ 기술로 연결해 모바일로 끊김 없이 게임을 실행했다. SK는 이 기술 또한 'SK 오픈API 포털'에 공개 게임업체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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