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다시 한번 김 위원장과 친서를 주고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이날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는 "생일 축하 편지"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만 73번째 생일을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멋진 편지"였다면서 "나는 그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고 확인했다.
친서에 추가 회담에 대한 언급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있었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여러분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는 어느 시점(at some point)에 그것(추가 회담)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 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오바마 전임 행정부 시절과 달리 자신의 대북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김 위원장과 "어느 시점"에 만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하노이 노딜'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정상회담 전 실무협상을 통해 가시적 성과가 담보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27일 서울을 찾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의 방한 기간 동안 북·미 간 실무접촉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은 앞서 비건 대표를 통해 '유연한 접근'을 언급하며 북측에 유화적 제스처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30일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 측은 이때 북한, 한·미 동맹, 무역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방한 기간 동안 남·북 접경지역인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면전에서 어떤 메시지를 발신할지 주목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