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매우 잘 지낸다"..연일 '친서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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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6-2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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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서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연일 알리면서 북·미 대화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다시 한번 김 위원장과 친서를 주고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이날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는 "생일 축하 편지"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만 73번째 생일을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멋진 편지"였다면서 "나는 그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도 기자들 앞에서 김 위원장과 주고받은 친서에 관해 질문을 받자 "두 통의 우호적인 편지들이었다"이라며 "우리는 매우 잘 지낸다"라고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했다.

친서에 추가 회담에 대한 언급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있었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여러분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는 어느 시점(at some point)에 그것(추가 회담)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 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오바마 전임 행정부 시절과 달리 자신의 대북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김 위원장과 "어느 시점"에 만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하노이 노딜'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정상회담 전 실무협상을 통해 가시적 성과가 담보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27일 서울을 찾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의 방한 기간 동안 북·미 간 실무접촉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은 앞서 비건 대표를 통해 '유연한 접근'을 언급하며 북측에 유화적 제스처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30일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 측은 이때 북한, 한·미 동맹, 무역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방한 기간 동안 남·북 접경지역인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면전에서 어떤 메시지를 발신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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