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백화점 다카시마야(高島屋)가 25일, 자회사인 '상하이(上海) 다카시마야 백화점'을 청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시에서 운영중인 백화점 '상하이 다카시마야'를 8월 25일자로 폐점,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온라인 쇼핑몰과의 경쟁이 날로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건물 임대료 인하협상 결렬과 미중 무역 갈등 장기화로 인한 개인 소비 침체로 실적 개선 전망이 밝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날 개최된 이사회에서 청산을 결의했다. 앞으로 종업원 239명에 대한 해고절차 과정을 거친 후 2021년까지 상하이 다카시마야는 완전 청산된다. 자회사 청산에 따른 손실액은 약 20~30억 엔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상하이 다카시마야는 2012년 창닝구 홍차오루(長寧区 虹橋路)에 매장 면적은 약 4만㎡로 오픈했다. 본사에 견줄만큼 큰 규모의 매장 등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인근 부유층을 고객으로 흡수하는데 성공했으나, 최근들어 인근 쇼핑센터 및 백화점과의 경쟁, 인터넷 쇼핑몰의 약진 등으로 고전, 미중 무역 갈등이 시작되기 1년전부터 매출이 급감했다. 2018년 3월~2019년 2월 영업수익은 1억 9100만 위안(약 29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6% 감소했다. 당기 순이익은 9100만 위안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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