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맞아 서울도서관 외벽 서울꿈새김판이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서울시는 서울도서관 외벽을 꾸미는 서울꿈새김판 여름편 문안 공모전에서 윤하은 씨의 '태양에 맞서는 그대, 누군가의 그늘입니다'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문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윤씨는 본인의 경험담을 녹여낸 글귀라며 '태양이 뜨거운 날, 뒤로 비친 그림자가 보였다. 비록 나는 햇빛을 온전하게 받으며 서있지만, 내가 만든 그늘로 인해 그 안의 풀과 꽃은 잠시나마 안락할 것이라 생각하니 위안이 됐다'고 전했다.
문안선정위원회는 당선작에 대해 "태양에 '맞선다'는 표현으로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고자 하는 당당함과 열정이 느껴진다"며 "태양에 맞서는 우리의 그림자가 누군가에게 큰 그늘이 되어, 바쁜 삶 속의 쉼을 주는 나눔과 희망의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시인, 교수, 광고·홍보, 기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문안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 1편, 가작 5편이 선정됐다.
유연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서울꿈새김판을 보면서,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갖길 바란다"며 "꿈새김판이 시민들에게 시원한 그늘이 돼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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