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번 인수 조건에는 봉바르디에의 채무 2억 달러를 떠안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쓰비시중공업이 매수하는 대상은 CRJ의 판매 및 고객 서비스, 기체의 유지 보수 사업 등이고, 제조사업 부문은 제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중공업은 내년 중반에 일본 최초의 제트 여객기인 '스페이스 제트' 첫 물량을 납품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제트 여객기 개발에 6천억엔이 넘는 비용을 투입했지만, 개발 과정에서 잇따라 드러난 문제로 지금까지 5차례나 납기를 연기했다.
이 회사가 지금까지 국내외 항공사로부터 받은 스페이스 제트 주문 물량은 407대 수준이다.
미쓰비시는 CRJ 인수를 계기로 미국 등을 중심으로 기체 판매 및 보수·정비 체제를 갖추고 판매 역량의 강화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봉바르디에의 CRJ 사업 부문은 미국 등에 정비 거점을 두고 풍부한 인력도 확보하고 있다.
세계 소형 항공기 시장은 캐나다 봉바르디에와 브라질 엠브라엘이 약 80%를 점유하고 있지만, 두 회사는 모두 경영난을 겪고 있다.
봉바르디에는 2018년 7월 100~150석 중형기 'C 시리즈' 사업을 유럽 에어버스에 매각한 데 이어 CRJ 사업 부문까지 미쓰비시에 넘기면서 민간 항공기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하게 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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