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의 에바 항공(長栄航空)의 일부 객실 승무원들이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20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조합측이 유화적인 태도로 나서 파업 조기 종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결항되는 항공편은 계속 늘고 있어, 이로 인한 에바 항공의 손실액이 24일까지 8억 2000만 타이완 달러(28억 3000만 엔)에 이르렀다고 한다.
25일 타이완의 각 매체들이 이같이 보도했다.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타이완 항공사 객실 승무원들로 구성된 노동조합 타오위엔시 항공노조(桃園市空服員職業工会, 空服工会)가 23일, 교섭에 난항을 겪던 해외노선 승무원에 대한 수당 문제에 대해, 당초 요구한 하루 150 타이완 달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표명했다.
24일 밤에는 양측간 이견이 컸던 비조합원이 조합원과 동일한 대우를 누리는 '무임탑승' 금지와 조합원에서 임원을 선출하는 문제에 대해,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언급. 아울러 파업에 앞서 에바 항공 사측에 제시한 8개 요구사항에 대해 "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표명했다. 다만 25일 오후 시점까지 구체적인 노사 협상의 재개 조짐은 없는 상태다.
한편 파업에 의해 결항되는 항공편은 계속 늘고 있어, 20~24일간 200편 이상이 결항했다. 26일편에 대해서도 25일 오후 현재 타이페이(타오위엔)-오오사카의 BR178편과 타이페이(타오위엔)-오키나와의 BR112편 등 다수의 일본노선을 포함해 100편 이상이 결항될 예정이다.
또한 여름방학 기간 좌석예약률도 예상보다 밑돌아, 성수기인 3분기 실적도 파업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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