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연이틀 5G 세일즈…'칵테일 쇼케이스' 선보인 고동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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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6-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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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獨 이통사 관계자 및 외신 기자들 대상 만찬 행사

  • 도이치텔레콤 협력 기반 5G 통신장비 시장 선점 전망

삼성전자가 독일 도이치텔레콤을 상대로 연 이틀 5세대(5G) 이동통신 세일즈에 나섰다. 이재용 부회장이 도이치텔레콤 최고 경영진과 회동한 데 이어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사장) 또한 손님 대접에 나섰다. 유럽 최대 이통사와 깍지를 끼고 현지 5G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행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10+'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26일 오후 삼성전자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위드 갤럭시(With Galaxy)' 행사를 개최했다. 만찬을 곁들인 이날 행사에는 고 사장은 물론 도이치텔레콤 관계자 및 유럽 매체 소속 기자, 삼성전자 현지법인 임직원 등 수십명이 참석했다.

고 사장은 행사를 통해 도이치텔레콤과의 협력 방안과 자사의 5G 통신장비 및 스마트폰 연구개발 로드맵에 대해 설명했다. 유럽 시장에서의 차별화 전략 또한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석자들에게는 '5G 블라스트(Blast)'라는 이름의 오리지널 칵테일이 제공되기도 했다. "5G 기술이 세상에 가져다 줄 놀라움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이 칵테일은 삼성전자가 행사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다. 홍차의 일종인 얼그레이와 포트와인, 럼을 조합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전날인 25일에도 이 부회장은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도이치텔레콤 임직원 50여명은 삼성전자의 경기 화성·수원 사업장을 방문해 5G 기술을 체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도이치텔레콤을 귀빈으로 공들여 대접하는 것은 유럽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 때문이다. 도이치텔레콤은 미국 AT&T, 일본 NTT와 함께 세계 3대 통신 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유럽 전역은 물론 미국과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자회사 및 지분 투자, 합병 등의 방식으로 해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도이치텔레콤과 손잡으면, 삼성전자가 현지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특히 5G 통신장비 사업에서의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반중(反中) 정서가 강한 미국과 달리 유럽 지역에서는 화웨이가 상대적으로 건재한 편이다. 실제로 화웨이는 최근 스위스, 영국, 핀란드 등의 국가에서 장비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키아와 에릭슨 등 유럽에 기반을 둔 통신장비 강호들도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7%의 점유율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화웨이(28%)와 에릭슨(27%), 노키아(8%)가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유럽 최대의 인프라를 갖춘 도이치텔레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5G 장비 시장에 쐐기를 박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5G 시장은 연평균 50%가 넘는 고성장률로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 기술정책단은 글로벌 5G 시장 규모가 2020년 378억 달러(약 43조7200억원)에서 2026년 1조1588억 달러(약 1340조38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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