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물들의 위상변화 가능성이 나타났다고 통일부가 분석했다.
통일부는 27일 '최근 북한정세 동향' 자료서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현송월 당 중앙위원회 위원 등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변화된 위상을 분석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환영·환송식에는 참석했지만, 회담에는 배석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 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4차례 방중과 정상회담에 모두 배석했지만 이번 평양 회담 석상에서는 빠졌다.
통일부는 현송월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과거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담당하던 현장 의전을 담당했고, 지난 4월 발탁된 김재룡 내각 총리가 이번 회담에 배석한 점도 거론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과 만나 김여정 제1부부장과 관련해 "역할 조정이 있어서 무게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한 바 있다.
통일부는 최근 북한의 대남 태도에 대해 ‘소극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근본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대북제재 영향으로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있고, 북중 무역 급감 등 경기침체가 지속하고 있다"며 "산업생산 저하, 원자재 부족, 부품 조달 차질 등으로 2018년 경제성장 전망도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지난해 북한의 대중국 무역 규모는 전년 대비 53.5% 감소했지만, 올해 3∼5월에는 수입이 반등하고 수출이 정체되는 추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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