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LH 사장 "3기 신도시, 특화 신도시로 조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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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06-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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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LH 출입기자 간담회 실시…"기존 신도시 문제점 보완·교정할 것"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27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3기 신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LH 제공]

"3기 신도시는 기존 1·2기 신도시와 동일하게 진행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신도시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고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국민이 체감하는 신도시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수도권 '3기 신도시'를 '특화 신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변 사장은 27일 서울 광화문 부근 한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기존 1·2기 신도시 문제점을 보완하고 교정해 3기 신도시 설계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건축과 도시계획을 결합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는 건축모형을 먼저 만들거나 도시계획과 결합해서 토지연구와 연계하는 것을 뜻한다"며 "고밀 아파트 중심이 아니라 저층 고밀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또 슈퍼 블록으로 조성해서 기존 대규모 단지 한계를 넘어서자는 제안도 받았다. 스마트시티, 공동주택 등 특화된 도시를 만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LH는 신도시기획단, 주택도시연구원은 신도시연구지원단을 만들어 3기 신도시의 기본 방향을 설정하고 있는 상태다. 이를 위해 8개 분야, 17개 과제에 대한 연구용역도 발주한 바 있다.

변 사장은 "새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연구해 우리 삶에 도시와 관련되는 주택과 관련된 지혜를 모을 것"이라며 "3기 신도시가 2기 신도시 연장이 아니라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 가는 과정, 2기 신도시까지 문제점을 보완하고 교정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3기 신도시 조성으로 기존 신도시의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부분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변 사장은 "현재 2기 신도시 분양 입주율은 약 48% 수준으로, 나머지 52%가 추가로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이 추가분이 입주했을 때 3기 신도시가 없다면 현재 교통문제나 자족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1기 신도시에 2기 신도시 입주까지 마무리되면 수도권 인구 팽창에 따른 문제는 여전히 있을 것"이라면서도 "3기 신도시는 광역교통망 계획이 함께 포함돼 있는 만큼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분명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 사장은 도시재생 공공디벨로퍼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과거 재건축·재개발의 경우 많은 계획을 수립하고 여러 주체가 참여해 종합적으로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도시재생은 국민들이 좀 더 체감하는 성과를 내길 기대하는 것 같다"며 "LH 역할도 도시재생 사업을 지원하는 기능, 협조하는 기능을 넘어서서 적극적으로 개발사업을 발굴하고, 지역 맞춤형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실행하는 기관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 사장은 "LH는 국민의 삶터를 책임지는 회사"라며 "주택만 공급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의 새로운 비전으로 삶터뿐만 아니라 일터, 쉼터, 꿈터를 같이 만들어내고 창의적이면서도 혁신적으로 만들어내는 국민 동반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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