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클린 보험은 소비자가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보험설계사의 정상모집 여부, 불완전판매율 등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홈페이지에 보험설계사의 등록번호 및 휴대전화번호를 입력하고, 동의요청을 누르면 '2019년 6월 기준 보험설계사(○○○)의 불완전판매율은 ○○.○%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생명보험사 평균 불완전판매율, 손해보험사의 평균 불완전판매율이 나옵니다.
생·손보사 평균 비율보다 해당 보험설계사의 불완전판매율이 높은지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셈이죠.
앞으로 e클린 보험 서비스가 시행되면 보험설계사에 대한 객관적인 파악이 가능해져 소비자 피해가 감소하고, 불완전판매율이 높았던 설계사들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부터 서비스가 시행됨에 따라 보험설계사들도 보험가입을 권유할 때 소비자에게 e클린 보험을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고지해야 합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서비스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시스템에서 모든 보험설계사의 이력을 볼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e클린 보험은 보험설계사 관련 모집이력 정보 수준에 따라 조회방법이 총 2단계로 구성됩니다. 이 중 1단계는 보험설계사의 등록번호 및 휴대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성명·소속사·정상모집인 여부 등 기본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핵심 정보인 불완전판매율·보험계약유지율 등을 보기 위한 2단계에서는 제3자 정보제공에 동의한 보험설계사만 조회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기본정보 조회화면에서 '동의요청' 버튼을 누르고, 보험설계사가 본인 핸드폰에서 '동의' 버튼을 눌러야만 불완전판매율을 확인할 수 있는 겁니다.
금융당국은 정보 제공을 동의하지 않은 보험설계사나 신규 설계사의 경우 '제공 거부' 또는 '신규' 등의 사유를 청약서에 기재하도록 해 소비자에게 알릴 예정입니다.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점이 표기되면 보험설계사가 주변 평판을 의식해 불완전판매율을 스스로 관리할 수도 있다고 본거죠.
어쨌든, 보험설계사의 신뢰도를 높이고 소비자의 알권리 확대를 위한 서비스인 만큼 그 효과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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