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의 에바 항공(長栄航空)의 일부 객실 승무원들이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20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에바 항공이 26일,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의 결항편 정보를 공개했다. 파업에 돌입한 20일부터 결항된 항공기 전체 편수가 1400편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에바 항공은 이날, 직장 복귀를 위해 객실승무원 200명이 여권 재발행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도 이에 협조할 의향을 밝혔다. 26일자 타이완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에바 항공은 26일, 7월 7일까지의 결항 정보를 발표했다. 1일 이후는 일본 하네다(羽田)―타이완 타이페이(쑹산(松山)) 노선 BR189편과 일본 칸사이(関空)―타이페이(타오위엔(桃園)) 노선 BR177편 등 일본 노선을 포함해 총 384편이 결항될 예정이다. 날짜별로는 1일 73편, 2일 73편, 3일 73편, 4일 78편, 5일 66편, 6일 14편. 20일부터 7월 7일까지 결항 편수는 총 1400편을 넘었다.
아울러 에바 항공은 이날, 직장 복귀를 원하는 200명의 객실 승무원의 여권 재발행 신청을 법률사무소에 위탁했다고 밝혔다. 재발행에 들어가는 관련 비용은 회사가 부담한다.
이 회사는 25일,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타이완 항공사 객실 승무원들로 구성된 노동조합 타오위엔시 항공노조(桃園市空服員職業工会, 空服工会)가 관리하고 있는 객실 승무원들의 여권, 그리고 타이완 시민이 중국 또는 홍콩을 방문할 때 필요한 신분증, 사원증 등에 대해, 100명 이상의 객실 승무원이 직장 복귀를 위해 돌려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항공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타오위엔 시 에바 항공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에바 항공에 대한 요구사항 중 하나인 비조합원이 조합원과 동일한 대우를 누리는 '무임탑승' 금지요구 항목에 대한 조정안을 에바 항공측에 제시했다. 사측에 대해서는 객실 승무원들의 주장대로 즉각 대화에 나서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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