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일본을 찾은 시 주석을 만나 내년 봄에 일본에 국빈방문할 것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아주 좋은 생각"이라며 화답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올해 중국이 건국 70년을 맞고 일본도 레이와 시대를 맞아 양국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에 서있다. 아베 총리와 함께 높은 수준의 전략 리더십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대의 요청에 따라 양국 관계 구축에 힘을 다하겠다"며 양국 관계 발전에 의욕을 나타냈다.
이에 아베 총리 역시 "지난해 10월 중국 방문 이후 일본과 중국의 관계는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며 "레이와 시대 개막과 중국 건국 70주년인 올해 일중 관계의 신시대를 열고 싶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이나 중국의 인권 문제 등 민감한 외교 문제를 빼고 우호적인 의제를 가지고 대화를 나눴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여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역담판을 앞두고 자유무역에서 일본을 우군으로 확보하려는 시 주석의 의지와 중국과 우호적 관계를 강조해 국내 여론에서 점수를 따려는 아베 총리의 판단이 맞물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 주석이 일본을 방문한 것은 2013년 국가주석에 취임한 뒤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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