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디자인 수장 떠난다..주가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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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6-2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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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니 아이브 애플 CDO 새 회사 차리기로

  • "앞으로도 애플과 계속 일할 것"

애플 제품 디자인을 총괄하던 조니 아이브 수석디자인책임자(CDO)가 애플을 떠나기로 했다. 이 소식에 애플 주가는 27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1% 가까이 떨어졌다. 

아이브는 아이팟, 아이폰, 맥 등 애플을 상징하는 제품들의 디자인을 책임져왔다. 꺼져가던 애플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애플을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회사로 탈바꿈시킨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브는 애플을 나가지만 애플과는 계속 인연을 이어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이브는 새 회사 러브프롬(LoveFrom)을 차릴 예정인데 애플이 첫 고객을 예약했다.

아이브는 이날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나는 애플의 직원이 아니겠지만 앞으로도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아주 깊숙이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성명을 내고 "조니는 디자인 업계에서 유일무이한 인물이다. 1998년 획기적인 아이맥부터 아이폰, 야심찬 애플파크에 이르기까지 애플의 부흥에 있어서 그의 역할은 결코 과장될 수 없다"며 "애플은 독점적인 프로젝트에서 조니와 직접 협력하는 한편 그가 만든 뛰어나고 열정적인 사내 디자인팀을 통해 앞으로도 그가 가진 재능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이 가장 귀한 자산을 잃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쿡 CEO는 '진화'라고 있는 것이라면서 "오랫동안 함께 일한 디자인팀이 그대로 있으며 조니와도 계속 협력하는 기쁨을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쿡 CEO는 CEO에 오른지 1년 만에 아이브에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디자인까지 맡길 정도로 아이브에게 깊은 신뢰를 보여왔다. 아이브는 쿡 CEO에 직접 보고를 하는 사이로 알려진다.

아이브는 스티브 잡스가 파산 직전에 있던 애플에 돌아오기 전인 1996년부터 애플의 디자인팀을 이끌기 시작했다. 지난 20여년 동안 애플의 상징적인 제품들을 탄생시켰다. 1997년 아이맥 데스크탑, 2001년 아이팟, 2007년 아이폰, 2010년 아이패드가 대표적이다. 최근 몇년 간은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애플이 50억 달러(약 5조7800억원)를 들인 사옥 애플파크를 짓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왔다.

아이브의 후임이 누가 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에반스 행키 산업디자인 부회장, 앨런 다이 휴먼 인터페이스 디자인 부회장이 우선 디자인 책임 분야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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