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9호선 1단계, 내달부터 시행사 '직영'…연 50~80억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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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9-06-2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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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영으로 인한 비용절감분 근로개선 투입

[사진= 아주경제DB]


7월 1일부터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역~신논현역)을 사업시행사인 서울메트로9호선(주)에서 직접 운영한다. 9호선 2·3단계 구간은 민자사업인 1단계 구간과 달리 재정사업으로 건설돼 현재 서울교통공사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해당 구간은 2013년부터 프랑스계 회사인 '서울9호선운영'이 서울시메트로9호선과 10년 위탁 계약을 맺고 운영해왔다. 그러나 올해 1월 '방만 경영' 논란으로 후반기(2018∼2023년) 계약 협상이 결렬되며 운영권이 서울시메트로9호선으로 넘어왔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1월 18일 계약 해지를 통보한 이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직영을 준비해왔다. 기존 조직 틀을 유지하며 서울9호선운영 전 직원 620여명을 지난 달 초부터 절차를 거쳐 다시 채용했다. 차량유지보수와 청소 용역 계약도 넘겨받아 직접 관리하기로 했고, 청소용역업체의 근로 여건은 현재 최저임금(시간당 8350원)에서 서울시 생활임금(1만148원) 수준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조직변경 승인을 얻어 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서울시는 시행사 직영으로 다단계 운영구조가 해소돼 운영사 수익과 부가세 등 간접비용이 연 50억∼80억원가량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비용 절감분은 안전시설 보강과 근로 환경 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직영운영에 따라 절감되는 운영사수익, 부가세, 법인세 등 비용절감분이 안전시설 보강, 근로환경 개선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고 운영 건전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사업시행사와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

이원목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직영 운영으로 9호선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노선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시행사와 함께 직영 초기 안전운행과 조직안정화에 특별히 역점을 두고 있다"며 "아울러 올해 말까지 9호선 6량열차 도입작업을 예정대로 완료해 혼잡도를 개선하고 이용승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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