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은 27일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대한민국 수력산업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비전선포식은 국내 수력산업계 육성과 상생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정재훈 한수원 사장,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 등 산업계·학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1931년 전북 정읍에 남한 최초 수력발전소인 운암수력발전소 준공을 시작으로 수력발전의 역사를 시작했다.
한수원은 현재 전국 10개 지역에서 총 28기의 수력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다만 2016년 한수원과 대양수력과 효성이 공동 개발해 국산화한 15메가와트(MW)급 수차발전기를 제외하고, 터빈·발전기 등 주요 기자재로는 전량 외국산 제품이 사용해 옸다.
한수원은 국내 중대형 수력발전설비 원천 설계와 제작 기술이 전무하다 보니 최근 10년간 수력현대화 공사과정에서 2000억원 이상의 국부가 유출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은 앞으로 10년간 7조원을 투자해 수력 기술자립을 이루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설비현대화에 9000억원, 신규양수건설 3조원, 해외수력사업 3조1000억원 등이다.
한수원은 이를 통해 수력설비의 국산화 유도 및 테스트 베드(Test Bed, 실증발전소) 제공, 수력설비 구매의 국내입찰 전환 등 국내기업들과 협업·상생할 수 있는 장을 만들 계획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수력산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한수원은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수력설비 국산화를 이루고 종합에너지 기업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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