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30일 국내 기업인들과 만난다. 이번 회동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국내 주요 재계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4대 그룹 총수는 물론 롯데, 한화, GS, 신세계, 한진, CJ, 두산 등 주요 그룹의 기업인 10여명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기업인들과 별도 일정을 잡은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17년 첫 방한 당시 국빈 만찬에서 주요 기업 총수들과 자리를 함께한 적은 있지만 따로 만나지는 않았다. 참석 기업은 주한 미국 대사관과 백악관이 함께 논의해 선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기업인들과 회동을 하려는 배경에 대미 투자와 '반(反) 화웨이' 전선 참여를 요청하기 위한 목적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16일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거래를 금지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은 화웨이에 부품 수출이 사실상 금지된다.
미국은 나아가 유럽연합(EU), 캐나다, 호주 등 우방 국가에도 화웨이 제재에 참여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한국에도 동참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 7일 우회적으로 이러한 뜻을 밝히기도 했다.
국내 기업들은 그야말로 난감하다는 표정이다. 삼성과 SK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형 고객 중 하나가 화웨이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 등도 화웨이와 활발하게 거래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다.
중국 정부 또한 미국의 제재에 따를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고 맞불을 놓은 상황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29일 오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담판 결과를 재계가 기다리는 이유다.
이와 관련 한 재계 관계자는 "다른 나라도 아닌 미국 정부의 요청을 국내 기업들이 묵살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도 "손바닥 뒤집듯 주요 고객사를 바꾸긴 어려워 당분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국내 주요 재계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4대 그룹 총수는 물론 롯데, 한화, GS, 신세계, 한진, CJ, 두산 등 주요 그룹의 기업인 10여명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기업인들과 별도 일정을 잡은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17년 첫 방한 당시 국빈 만찬에서 주요 기업 총수들과 자리를 함께한 적은 있지만 따로 만나지는 않았다. 참석 기업은 주한 미국 대사관과 백악관이 함께 논의해 선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기업인들과 회동을 하려는 배경에 대미 투자와 '반(反) 화웨이' 전선 참여를 요청하기 위한 목적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16일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거래를 금지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은 화웨이에 부품 수출이 사실상 금지된다.
국내 기업들은 그야말로 난감하다는 표정이다. 삼성과 SK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형 고객 중 하나가 화웨이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 등도 화웨이와 활발하게 거래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다.
중국 정부 또한 미국의 제재에 따를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고 맞불을 놓은 상황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29일 오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담판 결과를 재계가 기다리는 이유다.
이와 관련 한 재계 관계자는 "다른 나라도 아닌 미국 정부의 요청을 국내 기업들이 묵살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도 "손바닥 뒤집듯 주요 고객사를 바꾸긴 어려워 당분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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