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원장은 이날 충남 홍성 충남도청 도지사 접견실에서 양승조 지사와 환담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예산은 과거 토목 경제와 토목 투자에 치우쳐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거에 신경 써야 하는 단체장들이 단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토목 투자에서 성과를 내고 싶어한다"며 "쉽지 않겠지만 국가의 정책 패러다임을 바꾸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연구원이 광주, 전남 등 지방정책연구원들과 정책 연구 협약을 맺고 있다"며 "'정치적'으로가 아닌, '정책적'으로 협력해 국민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환담에서 양승조 지사는 충남 혁신도시 지정 제외와 노후화된 화력발전소의 성능 개선 사업에 대해 느끼는 충청인의 소외감을 전달하며 "머리띠라도 두르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양 지사가 "충청도 사람들이 배고픈 건 참아도 자존심 상하는 건 못 참는다"며 목소리를 높이자, 양 원장은 "그런 충청인의 기질 때문에 애국지사가 많이 나온 것 아니겠느냐"고 답해 좌중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양 원장은 "민주당에 '승조 불패'라는 말이 있다. 지사님이 어려운 충청에서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는 것은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계시기 때문"이라며 "정책 연구를 통해 입법·예산 등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양 원장은 이어 도청 상황실에서 충남연구원과 정책 협약식을 갖고 국가 현안 해결과 국가 발전에 필요한 정책 연구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 지역과 현장의 실효성 있는 민생 의제와 정책을 발굴하기로 했다.
양 원장은 "충남의 앞서가고 있는 정책들이 다른 지방정부에 퍼질 수 있도록 브릿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방정부의 씽크탱크를 나누고 정책을 공유함으로써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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