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은 "홍유릉은 미래세대를 위한 역사문화의 거점이 돼야 한다"고 28일 밝혔다.
조 시장은 이날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 시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40기의 조선 왕릉 중 남양주에는 홍유릉을 비롯해 네 기의 왕릉이 있다"며 "그 중 홍유릉을 선조들의 독립투쟁 역사와 그 정신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는 역사문화의 거점으로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홍유릉은 대한제국의 두 황제인 고종과 순종을 비롯한 영친왕, 덕혜옹주 등을 모신 가족묘역으로, 나라를 잃은 황실과 백성의 한이 담겨 있는 비통한 근대사의 현장"이라며 "이 일대를 역사체험관으로 조성, 신흥무관학교 출신 독립투사들의 피와 땀, 정신이 우리의 마음속에 되살아나는 다짐과 각오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남양주의 광해군 묘, 흥원(흥선대원왕)을 비롯해 영조의 막내딸 화길옹주의 궁집, 정약용 선생님의 생가와 묘소 등 소중한 문화유산들을 역사적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시민 참여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홍릉과 유릉을 역사문화 관광자원화와 지역사회 활력을 위해 10여년 간 홍유릉 앞을 가로막은 채 방치돼 있던 목화예식장을 전액 시비로 매입, 철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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