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엔 응옥 티엔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기대치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베트남에서 여러분야가 발전 중이지만 특히 관광분야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는 한국관광객들이 더 편한 베트남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응우엔 응옥 티엔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박 3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방한했다. 그는 28일 열린 베트남 관광청 한국대표부 개청식 참가를 포함해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접견, 한-아세안 센터 방문 등 관련 일정을 이어가며 양국의 관광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번 베트남정부의 한국관광청 개소는 해외에서 첫 사례다. 이는 그만큼 베트남 정부가 한국을 특별한 국가로 인식한다는 방증이다. 베트남 정부는 관광대표부 개청을 통해 앞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베트남의 관광자원과 전통문화를 널리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응우옌 응옥 티엔 장관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베트남 관광청 대표부를 한국에 개소하게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먼저 베트남 관광청에 대해 소개하자면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의 소속 기관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문화관광청으로 표현한다. 베트남 문화관광청의 주로 업무는 문화, 체육, 관광 등 분야에 대해 관리하고 베트남 경제촉진 업무를 진행하는 기관이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관광산업을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주요 산업으로 간주한다. 지난 수년 동안 베트남에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의 성장률은 매우 가파르다. 특히 지난 3년 동안 관광객 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한국관광객은 중국에 이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더욱 많은 한국관광객을 유치하고 양국의 관광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서울에 베트남 문화관광청대표부 개청을 결정했다.
-베트남 관광청 한국대표부의 계획과 향후 목표는.
단순히 홍보물을 전시하는 것보다는 문화원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 앞으로 베트남 문화를 중점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협력해 베트남 문화행사를 자주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더 많은 한국인들이 베트남에 관심을 갖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는 내년에 베트남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본다.
또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하여 문화·관광·체육 분야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문화 분야에서는 양국에서 앞서 문화 행사를 진행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성과를 거두하기 위해서 한국의 문화체육부과 전략적인 협력을 이어나가고 한국인에게도 베트남 문화·관광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다.
-베트남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구체적으로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베트남 관광산업은 한국에게 많은 분야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들 들어 문화유적 및 사적지 보존, 공연예술, 저작권 보호 같은 것이다.
이번에 여러 분야의 인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많은 점을 느꼈다. 베트남도 한국처럼 문화의 힘을 경제적 힘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류로 대변되는 한국문화는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한류 붐을 타고 더욱 많은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 같은 요인은 한국 문화가 가진 최대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베트남도 이를 배우고자 많이 노력할 것이다. 또한 관광 정책분야에서도 한국은 이미 선진화된 시스템을 구축했다. 베트남 정부도 관광산업에 대한 관리, 관광산업과 관련되는 시스템 운영 노하우 등을 적극적으로 배우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실 말씀이 있다면.
아무래도 최근 뜨거운 스포츠 분야를 언급하고 싶다. 현재 축구, 사격, 양궁 등에서 베트남 국가대표선수들이 한국에서 배우고 연수를 진행한다. 이러한 결과로 사격과 축구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예를 들어 사격에서는 한국인 감독의 지도를 받은 베트남 현역 육군장교 호앙쑤언빈이 베트남에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또한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축구는 박항서 감독의 지도로 세계 축구에서 여러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본인은 이처럼 베트남과 한국이 서로 힘을 합친다면 못할 것이 없다고 본다. 베트남과 한국의 미래관계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무엇보다 양국의 비슷한 문화와 아시아적 연대의식, 서로 간에 느끼는 호감도는 한국과 베트남 관계의 최대의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베트남은 하노이, 호치민 등 대도시를 제외하고라도 중부고원 지방이나 북부 산맥에 가면 풍요롭고 다양한 소수민족 문화와 아름다운 경치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베트남 사람들은 대부분 관광객에게 친절하고 긍정적이다.
한국과 베트남의 가까운 관계를 고려해 한국인을 ‘친구’라고 표현하자면 나는 한국의 많은 친구들이 베트남을 전역에 펼쳐진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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