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축하하기 위해 광화문에 설치한 천막을 청계광장으로 옮겼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지난 25일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으로 물리적충돌을 빚은 것에 관해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공동대표는 2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완전한 북핵폐기를 바라는 국민 염원을 담아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는 29일, 30일 대규모 환영행사를 위해 광화문광장의 천막텐트를 청계광장으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또 조 공동대표는 박 시장을 겨냥해서는 “자유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인 정당의 활동을 용역깡패를 동원해 깨버린 박원순 시장의 만행은 민주주의의 기초도 모르는 사람으로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면서 “불법과 탈법으로 애국 국민들을 무차별하게 폭력의 현장으로 끌어들인 박원순 시장을 늦어도 월요일 고발할 것이며 모든 책임은 박원순 시장이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공동대표에 따르면 29일 토요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는 태극기집회가 개최된다. 특히 이날 1차 방한 때보다 더 많은 인원이 나와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할 것이라고 암시했다. 갈등을 일으킨 광화문광장에 관해서는 언제라도 다시 돌아와 더 가열찬 투쟁을 하겠다고 조 공동대표는 덧붙였다.
현재 우리공화당의 천막은 서울파이낸스센터 인근 청계광장과 서울파이낸스센터 바로 옆에 설치됐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리공화당의 서울 광화문광장 천막 농성과 관련해 "인내에 한계가 왔다"며 언론을 통해 조 대표를 비판했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애국열사'를 추모하겠다며 지난 5월 10일 광화문광장에 기습적으로 천막과 분향소를 차렸다. 조 공동대표와 박 시장은 현재도 각자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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