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법인 축소로 지난해 해외 임직원 1만4000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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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6-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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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는 3200명 늘어···전체 임직원 수 3%↓

  • 지난해 연구개발비 19조···전년 대비 13%↑

삼성전자가 지난해 해외 사업의 직원을 1만4000여명 줄이는 대신 국내 임직원 수는 3200여명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삼성전자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19'에 따르면 작년 삼성전자의 전체 임직원 수는 총 30만9630명으로 2017년(32만671명)보다 3% 줄어들었다.

해외 임직원 수는 20만9925명으로 전년(22만4213명)보다 6.4% 줄었고, 국내 임직원 수는 9만9705명으로 전년(9만6458명)보다 3.4% 늘었다.

특히 동남아, 서남아, 일본은 8212명 줄어든 13만7365명, 중국 임직원 수는 5733명 줄어든 2만9110명으로 전년 대비 축소 폭이 가장 컸다. 작년 1차 협력사 개수도 2017년 2436개보다 47개 줄어든 2389개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쪽 생산법인 축소가 임직원 수, 협력사 개수에 각각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글로벌 생산거점은 37곳으로 중국, 동남아에서 각각 한 곳씩 줄어들었다. 중국에 있던 카메라 생산거점이 사업중단으로 청산되고, 말레이시아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 생산거점을 기존에 있던 또 다른 생산거점으로 이동하면서 감소한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12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 부진을 떨치지 못해 톈진(天津) 공장을 철수했고, 최근에는 후이저우(惠州) 공장도 감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올해도 해외 인력 축소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개발(R&D) 센터는 35곳에서 37곳으로 늘어났다. 북미에 이미 존재하던 R&D 조직을 공식적으로 집계하기 시작했고, 베트남에 모바일 R&D 센터가 새로 추가된 데 따른 것이다. 연구개발비는 2017년 16조8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9조원으로 약 13% 증가했다.

올해 4월 기준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누적 지원 금액은 총 6667억원으로 기초과학 부문 2662억원, 소재기술 2185억원, 정보통신기술(ICT) 182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2013년 8월부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시작해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 3개 연구 분야에서 매년 3차례 지원과제를 선정하고 있다.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C-Lab)을 통한 과제 발굴 건수는 지난해 46건을 기록해 작년 30건보다 높아졌다.

지난해 조세공과금은 전년(15조1000억원)보다 18%가량 늘어난 17조8000억원이었으며 86%가 국내에서 납부됐다. 이밖에 미주·유럽서 7%, 아시아에서 6%였다. 조세공과금의 국내 비율은 2016년 67%, 2017년 81%에서 지난해까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밖에 KPMG의 '트루 밸류(True Value)' 방법을 활용해 측정한 삼성전자의 '지속가능경영 가치'는 54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늘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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