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떠올리면 돼지국밥, 밀면, 냉채족발 등 여러 향토 음식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중에서도 ‘낙곱새’는 매콤한 국물에 낙지, 곱창, 새우가 한데 어우러져 든든한 한 끼 식사로, 때로는 술 한 잔 기울이기 좋은 안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6월 마지막 주말 식신을 통해 소개할 백년 맛집은 부산 남포동 주변에 위치한 ‘개미집’ 식당이다. ‘개미집’은 1972년 국제시장에서 시작, 현재는 신창동 본점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약 50여 개의 체인점을 보유하고 있다.
창업주 안경희 대표가 ‘낙곱새’ 메뉴를 전국 최초로 개발했고, 현재는 아들 손영완씨가 가업을 이어 본점을 운영하고 있다.
전골을 어느 정도 먹고 나면, 볶음밥 별미다. 칼칼한 양념이 진하게 배어있는 재료들에 공깃밥과 김 가루, 부추를 넣고 셀프로 즐긴다.
낙곱새 이외에도 낙새 볶음(낙지+새우), 낙삼새 볶음(낙지+삼겹살+새우) 등 다양한 조합의 메뉴가 있다.
[백년 PICK] ‘낙곱새’ = 낙지, 곱창, 새우와 함께 갖은 채소와 얼큰한 양념장을 넣어 자작하게 끓여 먹는 음식이다. 국물이 끓을수록 곱창의 곱이 국물에 녹아들며 녹진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더한다. 3가지 재료의 다채로운 식감과 속 풀어주는 진득한 국물이 조화롭게 어울린다. 당면, 우동 등의 사리를 추가해 더욱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