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정상회담을 갖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협상 기간 중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2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일본 오사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시간 반가량 진행된 회담이 끝난 뒤 "다시 정상 궤도로 복귀할 것"이라며 "(시 주석과의 만남이 '훌륭했다(excellent)'"고 밝혔다.
미국 측은 이날 오후 3시 반(현지시간)에 회담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이로써 미·중 무역전쟁은 파국으로 치닫지 않고 올 연말까지 협상을 지속할 동력을 확보했다.
신화통신은 "양국 대표단이 향후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토론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은 회담 초반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며 갈등 봉합 의지를 내비쳤다.
시 주석은 모두 발언에서 "오사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기쁘다"고 운을 뗐다.
시 주석은 "48년 전인 1971년 여기서 100여km 떨어진 나고야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미·중 선수들이 친선을 도모하며 '핑퐁 외교'가 시작됐다"며 "후대에 '작은 공이 큰 공을 돌렸다'는 역사적 미담을 낳았다"고 말했다.
이어 "8년 후인 1979년 미·중 양국은 국교를 수립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수교 이후 40년 동안 국제 정세와 양국 관계에 큰 변화가 생겼다"면서도 "변하지 않는 기본적인 사실은 협력하면 서로에게 이롭고 싸우면 모두가 다치며 협력이 마찰보다, 대화가 대립보다 낫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 통화와 서신 교환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오늘 양국 관계 발전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조정과 협력, 안정의 방향으로 키를 잡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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