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미선 호텔서 숨진 채 발견…경찰 경위 조사 중

경찰 "극단적 선택 추정"

영화 나랏말싸미 등에 출연하며 오랜 연기 경력을 보여준 배우 전미선씨가 갑작스럽게 비보를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 45분께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전미선이 숨져 있는 것을 매니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매니저는 배우 전미선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 호텔 측에 양해를 구하고 객실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전미선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경찰은 객실에서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전미선은 이날 오전 1시께 해당 호텔에 체크인한 뒤 혼자 묵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미선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진상은 나오지 않았다.

전미선은 29일과 30일 양일 동안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무대에 설 예정이었다. 고인의 비극적인 상황에 처함에 따라 이날 예정된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공연도 취소됐다.

또 전미선씨는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소헌왕후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내달 24일 개봉 예정이었다. 전미선씨의 사망 소식에 이 작품 역시 유작이 되고 말았다.

 

배우 전미선이 25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세구 기자 k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