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부산시 총괄건축가는 이번 영주동 시민아파트 아이디어 콘테스트를 통해 “부산의 경사지에 세워지는 새로운 주거건축을 통해 지역주민과 상생하고, 원도심 재생의 기반이 되는 부산의 명소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번에 선정된 작품들은 부산시 공공건축의 대혁신을 이루는 롤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상 4층 4개동 규모인 영주동 시민아파트는 한국전쟁 피란 이후 산비탈에 지어진 판잣집들을 허물고 지난 1971년에 건립된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단지다. 현재 208가구 중 64가구 주민만이 거주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실시한 안전진단 결과 재난위험시설 D등급을 받은 바 있다.
부산지역 시민아파트의 대부분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산지와 경사지에 위치하고 있어 재개발사업 추진이 어려운 형편이다. 이를 감안해 2017년부터 중구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상생협력상가 등이 포함된 행복주택으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번 영주동 시민아파트 아이디어 콘테스트를 통해 경사지 집합주거의 새로운 주거문화를 제시하는 동시에 중앙공원과 주변지역을 아우르는 공공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침체된 산복도로 상권의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아이디어 콘테스트의 심사는 7월 11일 오후 2시부터 주민과 관계자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공개로 진행된다. 조성룡(조성룡도시건축), 강대화(토탈건축), 안성호(시반건축) 3인의 건축가들이 심사를 담당할 예정이다. 심사결과는 사업주관 부서인 중구청과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전달에 전달되고, 향후 모든 작품은 공개 전시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아이디어 콘테스트는 부산시 총괄건축가를 중심으로 공공건축가들과 함께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부산 공공건축에 대혁신을 위해 최초로 시도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부산의 현안인 경사지 주거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