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다음달부터 한국에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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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6-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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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정부가 다음달부터 한국 업체에 대한 일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을 규제한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30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관리 운용 정책을 수정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로 사용되는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다음달 4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수출 규제 대상으로 지목된 품목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리지스트, 에칭가스 등 총 3종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다. 이번 조치는 일제 징용 피해자 배상 소송을 둘러싼 양국간 대치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비중이 큰 한국의 경우 수출 차질로 인해 타격이 상당할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소재 하나만 빠져도 전체 공정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피해가 막대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면적인 수출 금지가 아니라 절차를 강화하는 조치인 만큼 당장은 피해 규모가 크지 않겠지만 한일 관계의 추이에 따라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 정부는 이와 관련, 정확한 진위 파악에 나서는 한편 업계와 긴급회의를 갖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수급 대책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당국자는 "보도 내용이 정말 맞는 건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라며 "현단계에서는 아직 뭐라고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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